신유빈, WTT 그랜드 스매시 한국 여자 첫 4강 역사 썼다

신유빈, WTT 그랜드 스매시 한국 여자 첫 4강 역사 썼다

시애틀조아 0 8

중국 스매시 여자단식 8강서 주천희 4-2로 꺾고 준결승 진출



81c292f12f72811e051a98a02a6f6615_1759511785_7007.png
WTT 중국 스매시에 출전한 신유빈 


"이번 승리는 WTT(월드테이블테니스) 그랜드 스매시 사상 한국 여자 탁구 선수로는 처음 준결승에 오른 것이기 때문에 역사적이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3일 홈페이지에 올린 기사를 통해 신유빈이 WTT 중국 스매시 여자 단식 준결승에 진출한 의미를 부여했다.


신유빈은 추석 연휴 첫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에서 주천희(삼성생명)에게 짜릿한 4-2 역전승을 거두고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신유빈의 4강 진출은 ITTF가 투어대회 상업화를 위해 WTT 시리즈를 출범시킨 2019년 이후 한국 여자 선수로는 그랜드 스매시 단식 종목 사상 처음이다.



81c292f12f72811e051a98a02a6f6615_1759511851_7556.png
WTT 중국 스매시서 경기하는 신유빈



그랜드 스매시는 WTT 시리즈 중에선 세계선수권을 제외하고 가장 크고 인기 있는 대회로, 남녀 단식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본선 64강부터 시작한다.


개인 랭킹 점수와 상금 모두 최상위급 대회의 면모를 보인다.


남녀 단식 우승자는 랭킹 포인트 2천점이 주어지고, 결승 1천400점, 준결승 700점이 부여된다.


상금도 남녀 단식 챔피언 각 13만5천달러(한화 1억9천만원)를 포함해 총상금 205만달러(29억원)가 걸려 있다.


신유빈은 4강 진출로 랭킹 포인트 700점을 확보하면서 세계랭킹의 수직 상승이 기대된다.


현재 1천565점으로 세계 17위인데, 700점을 보태면 2천265점으로 일본의 하야타 히나(1천985점)를 제치고 13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대회 16강에서 세계 4위 콰이만(중국)에게 3-2 역전승을 거둔 건 신유빈의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신유빈은 올해 초부터 이어졌던 중국 선수와 대결 8연패 사슬을 끊었다.


특히 21세 동갑내기 콰이만은 올해 2월 WTT 싱가포르 스매시 결승에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중이어서 신유빈이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입은 콰이만을 꺾은 건 중국 탁구에도 충격을 줬다.


신유빈은 콰이만과 대결 승리 후 "나는 나를 믿지만, 내 연습과 훈련을 믿는다"며 노력이 결코 자신을 배신하지 않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신유빈의 소속팀 대한항공의 사령탑인 주세혁 감독도 "신유빈 선수는 다른 선수보다 30분 일찍 나와 훈련하고, 공식 훈련이 끝나도 가장 늦게까지 남아서 마무리한다"면서 "땀의 결실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주세혁 감독은 "특히 대표팀에 들어가고 나서 경기력이 부쩍 좋아져 경기에서 지더라도 늘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면서 "아직 21세이기 때문에 계속 성장하는 선수라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0 Comments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