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환 회사서 27억 빼돌린 동업자…2심서 감형됐지만 법정구속
시애틀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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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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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허경환 씨가 운영하던 식품회사에서 약 27억원의 자금을 횡령한 동업자가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음에도 법정구속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8부는 전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일부 횡령 금액을 반환하고 법원에 3억원을 공탁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다만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회사의 피해가 실질적으로 변제됐다고 보기 어려워 실형을 면할 수 없다”며 A씨를 법정구속했다.
A씨는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허경환 씨가 대표였던 식품 유통업체 ‘허닭’(옛 얼떨결)의 감사로 재직하며 회사자금 총 27억3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자신이 별도로 운영하던 회사에 돈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회사 자금을 출금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이외에도 허경환 씨 명의를 도용해 주류 공급계약서를 작성하고, 허씨로부터 1억원을 빌리고 돌려주지 않은 혐의도 있다.
A씨는 2020년 3월에는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A씨는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항소하지 않았다.
김명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