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역대 첫 1300블로킹, 구단 최다 12연승 겹경사
남녀배구 통틀어 1300 블로킹은 양효진이 최초
현대건설 2승만 더하면 개막 최다 연승 타이 기록
‘장벽’ 현대건설의 센터 양효진이 프로배구 최초로 1300블로킹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19 25-27 25-15)로 승리했다.
개막하고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현대건설은 1~2라운드 전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으며 이제 2경기만 더 승리한다면 2009-10시즌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14승)을 기록한 GS칼텍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현대건설은 22득점을 올린 양효진과 외국인 선수 야스민(26득점)의 쌍포가 화력을 내뿜으며 인삼공사를 압도했다.
특히 주인공은 양효진이었다.
양효진은 2세트 초반 이 경기의 두 번째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개인 통산 1300 블로킹 고지에 도달했다. 이는 남녀 배구 통틀어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배구 역사에서 블로킹을 논할 때 양효진을 빼놓을 수 없다. 2007년 프로에 입단한 양효진은 2009-10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 무려 11시즌 연속 블로킹 1위에 오른 철벽 블로커다.
지난 시즌에는 KGC인삼공사 한송이에게 블로킹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여전히 큰 키를 바탕으로 팀의 장벽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양효진은 경기 후 “연승에 연연하지 않기로 동료들과 얘기했다”며 “이번 시즌이 특별하지 않다. 다만 감독님께서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중점을 두신다”라며 팀 연승의 비결을 밝혔다.
1300 블로킹 돌파에 대해서는 “블로킹이 전매특허이다 보니 앞으로도 더욱 계속해서 기록을 쌓아가겠다. 체력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