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가장 많았던 도쿄올림픽의 달콤쌉싸름한 결말"-WP

8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 폐막식을 마친 후 선수 및 대회 관계자들이 폐막식장을 나서고 있다. 2021.8.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미국 유력 일간지 중 하나인 워싱턴 포스트(W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에 대해 “복잡한 올림픽의 달콤쌉싸름한 결말(bittersweet end to a complicated Games)”이라고 평가했다.
WP는 8일(현지시간) ‘올림픽의 마법은 팬데믹 우울증 사이로 길을 냈지만, 도쿄 올림픽의 유산은 복잡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았던 올림픽 게임 중 하나의 기간 동안 타올랐던 성화가 일요일(8일) 일본이 올림픽 자체만큼이나 이례적인 폐막식으로 도쿄 올림픽의 막을 내리면서 꺼졌다”고 보도했다.
WP는 선수들이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자신의 경기가 끝나면 48시간 이내에 귀국해야 하는 탓에 대다수의 선수들이 폐막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WP는 이어 “(이번 올림픽은) 복잡한 게임의 달콤씁쓸한 결말과 어울린다”면서 “무관중은 올림픽이 주최측인 일본이 희망했던 ‘일렉트릭 쇼케이스’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는 것을 의미했지만, 그렇더라도 올림픽은 팬데믹으로 지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절실한 휴식, 기쁨의 폭발, 인간의 경이로움을 줬다”고 평했다.
WP는 “일본은 모든 비판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 속에서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며 “선수들에게 연단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신들의 목에 메달을 걸도록 강제하는 등 일부 규정은 숨이 막힐 것 같았지만, 두터운 규제는 대회를 진행시키는데 효과적이었다”고 했다.
WP는 그러나 “이 기쁨과 성취가 완전히 씻을 수 없는 허전함과 외로움, 씁쓸함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WP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을 원하지 않는 대중들에게 강요했다는 느낌은 오만과 물질만능주의의 인상을 남겼다”며 “비평가들은 대회 준비기간 일본의 보수적이고 나이든 남성 엘리트들의 성차별적 태도는 전 세계적인 조사에 노출됐고 국가적 당혹감을 유발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WP는 “점진적인 발전의 징후가 있었다. 이번 올림픽은 성별적으로 가장 균형잡힌 올림픽이었으며, 공개적으로 성소수자(LGBTQ)의 참여 면에서 가장 다양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거기엔 상처들이 있었고, 그중 가장 큰 것은 자초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WP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일본은 코로나 백신 접종 캠페인을 질질 끌면서 해외 팬들과 국내 관중들조차 (경기장 참석을) 금지했다”며 “빈 관중석에는 올림픽 선수들이 모여서 팀 동료들을 응원했지만, 텔레비전으로 제작된 이번 대회는 흥분한 관중들과 함께 오는 공동의 격정과 열정, 재미를 앗아갔다”고 했다.
도쿄 올림픽 기간 도쿄와 일번 전역에서 팬데믹이 악화돼 신규 발생 건수가 올림픽 이전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해 기록을 세웠다고 WP는 전했다.
WP는 또 “IOC는 중계 수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재정이 좋은 상태로 이번 대회에서 떠날 것이”이라며 “그러나 일본 납세자들은 수십억달러의 청구서 위에 남을 것이다. 이는 파티에 초대되지 않은 엄청난 숙취”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