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강제추방된 불체자는 몇명일까?
[출처 ⓒSeattleN]/워싱턴주 강제추방된 불체자는 몇명일까?
시애틀타임스 "이민국 데이터 없어 파악 어려워"
다만 타코마 이미잔 구치소는 정원 육박할 정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들의 전격적 대량 추방을 감행하고 있지만 그동안 워싱턴주에서 몇 명이 추방됐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연방이민국(ICE)이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을뿐더러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 불법체류자 단속계획을 알아보기 위한 인터뷰 요청에도 응답이 없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이에 따라서 전 행정부와의 실적 비교도 할 수 없다며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도 임기 말년에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추방조치가 단행됐었다고 지적했다.
국토안보부(DHS)는 트럼프의 제2 임기 취임 후 50일간 전국적으로 3만3,000명 가까운 불체자들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9월 이전 12개월 간 체포된 불체자 수와 거의 맞먹는다. 하지만 독립조사기관 TRAC는 이 데이터에 신빙성이 없다며 하루 평균 체포자 수는 조 바이든 행정부 때보다 고작 7% 많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TRAC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체자 추방실적은 ‘다른 의미에서 충격적’이라며 트럼프 취임 후 하루 평균 661명이 추방됐지만 바이든 시절엔 742명이 추방됐다고 설명했다.
전국의 ICE 구치소 수감자 수는 트럼프 취임 전인 1월부터 지난 3월23일까지 20% 늘어난 4만8,000여명으로 파악됐다. 타코마의 ICE 구치소도 1월 전에는 800~900명 선을 오르내렸지만 현재는 수용 한계인 1,575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북미 이민자 권리옹호(NIRP)’의 아론 코서시스 변호사는 타코마 구치소가 만원이라고 해서 워싱턴주에서 체포된 불체자가 많다는 뜻은 아니라며 전국 각 지역에서 체포된 불체자들이 추방수속을 밟기 위해 타코마 구치소로 이송돼 온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주의 가장 최근 대규모 불체자 체포는 이달 초 벨링햄에서 발생했다. 이민국 요원들이 ‘Mt. 베이커 지붕공사’ 업체를 급습해 불법이민자 인부 37명을 체포했다. 지난 2월28일엔 필리핀 방문 후 귀국하던 워싱턴대(UW) 실험실 직원 류엘린 딕슨이 시택공항에서 체포돼 타코마 구치소에 수감됐다. 50여년 전 영주권을 취득한 딕슨의 추방요인으로는 그녀가 25년전 은행 텔러 시절 6,500달러를 횡령한 혐의가 적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