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회사 다니시는 분들! 혹시 제 근무 조건 좀 봐주실 수 있을까요?

건축회사 다니시는 분들! 혹시 제 근무 조건 좀 봐주실 수 있을까요?

여름밤 1 137

간단히 말씀드리면,
저는 1099 형태로 건축회사에 들어가서 월 6천불 받고 있어요.
베네핏으로는 점심, 트럭 제공, 보험, 기름값 지원받고 있고요.
근무는 월~토,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로 현장관리 위주입니다.
세일즈가 성사되면 인센티브로 15% 받고 있어요.

문제는 회사에 컨트랙 라이센스가 없어서 처음엔 남의 걸 빌려 쓰다
제가 들어오면서 2개의 라이센스를 직접 따서
제 이름과 회사 이름으로 등록했고,
현재 세일즈도 85% 이상 제가 하고 있어서 사실상 회사 운영을 제가 책임지고 있습니다.
사장님은 제가 들어온 이후 거의 모든 걸 저에게 맡기고 일은 안 하십니다.

물론 1099라 제가 번 만큼 가져가는 구조이긴 한데,
회사 라이센스도 제 이름으로 올려놓은 상태고
사실상 제가 회사 매출을 거의 다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세일즈 인센티브 비율을 올려달라고 하는 게 맞지 않나 고민됩니다.

혹시 건축업계에 계신 분들이라면
제 상황에서 어느 정도 퍼센티지가 적당할지,
아니면 그냥 독립하는 게 나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와이프는 이런 조건이면 차라리 나와서 독립하라고 하는데
경험 있으신 분들 의견 듣고 싶습니다. 

1 Comments
두가티 07.02 07:16  
비슷한 상황을 겪어봐서 질문자님 심정이 정말 이해가 됩니다. 예전에 기술직에 있을 때 사장님이 저한테 한 말이 아직도 기억나요.
“억울하면 지금 나가서 네가 회사 차리고 사장해.”

기분은 나쁘고 어이없었지만, 사실 틀린 말은 아니더라고요.
본인이 지금 독립할 자신이 있으면 원하는 대로 하시면 되고,
그게 아니라면 계속 일하면서 신중하게 판단하셔야 해요.

물론 사장님께 인센티브 조정을 건의할 수는 있겠지만,
거부당했을 때 뒤처리를 어떻게 할지도 같이 생각해두시는 게 좋아요.
참으라는 얘기가 아니라, 나중에 불필요한 갈등이나 손해를 피하려면
판단 전에 대비하라는 뜻이에요.

그리고 혹시 그 회사 한인이 운영하는 곳인가요?
제가 알기로는 배관, 전기, 냉난방, 건축 쪽 한인 업체 중
자기 라이센스 갖고 운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돈 주고 이름 빌려 스탬프 받는 구조로 굴러갑니다.
어디나 비슷하다는 거죠.

저도 한때 사탕발림에 넘어가서 일하다
때맞춰 손 털고 나와 더 좋은 조건으로 미국 대기업에 자리 잡았습니다.
가능하면 더 늦기 전에 나올 준비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으시는 게
결국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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