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형 “웃찾사 폐지 후 생활고, 극단적 선택 생각까지”
양세형 “웃찾사 폐지 후 생활고, 극단적 선택 생각까지”(옥문아) ⓒ 뉴스엔
양세형이 과거 수입이 끊기고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했다.
1월 10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양세형이 ‘웃찾사’ 폐지 후 방황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로 극단 생활을 시작한 양세형은 개그맨 공채 합격 후 생활고를 겪었다고 전했다. 양세형은 “어렸을 때부터 내 집이 안정된 다음부터 돈을 모으자는 생각이 있어서 30살 되기 전까지는 계속 가족을 위해 썼다”라며 “군대 갔다 왔는데 ‘웃찾사’도 폐지 되고, 돈벌이는 없는 상태에서 아무것도 할 게 없더라. 운 좋게 지금의 기획사를 들어가게 됐다. ‘이제 난 됐다’라고 생각했는데 그 후로 일이 1년 동안 없었다. ‘나는 이런 좋은 회사에서도 못하는구나’라고 좌절했다”라고 말했다.
양세형은 자신의 시집 마지막 페이지에 실린 ‘1909호’라는 시가 힘들었던 시기에 살던 오피스텔 호수라고 밝히며 “거기서 밑을 보면서 안 좋은 생각을 했었다. 정말 큰일 날 뻔했다. 다행히 팔이 창문에 엄청 세게 긁혔다. 거기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난 아직 죽을 자격이 안 된다. 열심히 살자’라고 다짐 했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양세형은 ‘도전 1000곡’이 생활에 큰 도움을 줬다고 고백했다. 양세형은 “돈벌이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도전 1000곡’ 1등을 하면 황금 열쇠를 받는다. 노래로는 가수를 이길 수 없었다”라며 “중간에 장기자랑 같은 걸 하는데 1등을 하면 로봇 청소기를 준다. 오로지 로봇 청소기를 받자는 생각으로 나갔다. 로봇 청소기를 9대 넘게 받았다. 받으면 팔고, 생활비를 썼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