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독신 칼 라거펠트, 유산만 6500억‥고양이가 20억 꿀꺽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고양이에게 20억 원의 유산을 물려줬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12월 24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샤넬의 수석 패션 디자이너였던 칼 라거펠트의 6,500억 원 유산에 얽힌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2019년 2월 췌장암 투병 중 85세의 나이로 사망한 칼 라거펠트. 그는 무너져가던 샤넬을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부활시킨 주역이었다.
평생 독신으로 산 칼 라거펠트의 유산은 한화로 6,500억 원에 달했다. 이에 그의 유산을 물려받을 이가 누구일지 궁금증이 쏠렸다.
그 중 20억 원은 다름아닌 고양이에게 상속됐다. 칼 라거펠트에게는 슈페트라는 이름의 반려묘가 있었다. 생전 "어떤 모델에게서도 느끼지 못했던 팜므파탈의 매력을 슈페트에게 느꼈다"고 말했던 칼 라거펠트. 이에 슈페트는 칼 라거펠트의 총애를 받으며 사람도 쉽게 누리지 못할 초호화 묘생을 살았다. 매 끼니 담당 셰프가 만든 최고급 요리만 먹는 것은 물론, 전용기를 타고 전 세계를 여행했고 호텔도 스위트룸에만 묵었다.
게다가 칼 라거펠트는 "슈페트는 나의 상속녀"라며 공공연히 말했던 바, 이에 칼 라거펠트는 슈페트에게 20억 원을 상속했다.
한편, 나머지 상속분을 향한 칼 라거펠트의 주변인들 간에는 때 아닌 유산 전쟁이 벌어졌다. 칼 라거펠트의 아들 역할을 도맡았던 모델 밥티스트 지아비코니를 비롯, 운전기사 겸 개인 비서로 30년 간 근무했던 세바스티앙 종두 등 7명이 "내가 바로 칼 라거펠트의 재산을 상속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칼 라거펠트의 1순위 상속자는 밥티스트 지아비코니로, 유산의 30%인 2천억 원을 상속받았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이렇게 상속 받은 유산은 현재 단 한 푼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이는 칼 라거펠트가 생전 어마어마한 규모의 탈세를 했기 때문이었다. 칼 라거펠트 사망 후 탈세로 인한 처벌이 두려웠던 전담 회계사는 스위스로 도주했고, 이에 따라 탈세 문제가 해결돼 유산을 상속 받기까지는 10년이 넘게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