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중독 14세 “텔레그램서 마약 구매까지 40분” 안전장치도 없어
마약 중독 14세 “텔레그램서 마약 구매까지 40분” 안전장치도 없어 (추적60분) ⓒ 뉴스엔
급성 약물중독으로 치료 중인 14세 여중생이 마약을 접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7월 14일 방송된 KBS 1TV ‘추적 60분’에는 마약 중독 치료를 받고 이는 중학교 3학년 14세 학생의 사연이 공개 됐다.
지난 4월 중학생들이 마약을 투약한 사건이 전해져 충격을 자아냈다. 급성 약물중독으로 치료 중인 14세 정예린(가명)은 “이런 모습을 보이니까 저도 모르게 놀란 것 같다.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부작용이) 느껴지더라. 손이 떨리고, 땀이 나고, 눈을 동그랗게 뜨는 게”라고 말했다.
단 한 번 소량 투약만으로 정예린은 마약 중독자가 됐다. 호기심으로 마약 투약을 하기까지 안전장치는 없었다. 정예린은 “유튜브나 뉴스에 어떻게 구하고, 어떻게 투약을 하는지 다 나오지 않나. 어디서 구하고, 누구한테 사서 차를 타고 아니면 버스를 타고. 방식은 다 똑같다”라며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상에게 연락한 뒤 돈을 입금하고 마약을 구했다고 전했다.
구매한 마약을 하루 만에 다 쓴 정예린은 친구 두 명에게까지 마약을 나눠줬다. 정예린은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화 중인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구했다. 마약상은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구매자와 대면하지 않으면서 마약을 판매했다.
정예린은 “(마약 구매까지) 진짜 빨랐다. 나머지는 다 15분 이내면 끝나고 찾으러 가는 것도 시간이 걸리니까”라며 “그렇게 해서 (구입하는데까지) 40분 걸리는 것 같다”라고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사진=KBS 1TV '추적 60분'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