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의원 총사퇴’ 발언에 ‘시끌’… 민주당 ‘갑론을박’ vs 국힘 ‘호응’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신속 선고’를 촉구하기 위해 내놨던 ‘국회의원 총사퇴’ 발언을 두고
정치권이 시끄러운 모습이다. 사진은 이 최고위원이 지난해 10월 14일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신속 선고’를 촉구하기 위해 내놨던 ‘국회의원 총사퇴’ 발언을 두고 정치권이 시끄러운 모습이다. 민주당 내부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오히려 국민의힘 내부에서 호응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의원 총사퇴는) 아직 당에서 논의한 적은 없다. 탄핵 국면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의원직 사퇴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다시 비상계엄 선포가 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 하루빨리 (탄핵 국면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쓸 수 있는 카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 원내수석은 “만약에 (윤 대통령) 파면이 선고되고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고 하면 국회도 책임을 같이 묻는 차원에서 총선과 대선을 같이 치르는 것은 가능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은 개인적으로는 하고 있다”며 “국회도 국민께 재신임을 받을 필요는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박선원 의원은 이 최고위원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내란 정국이 끝난 것도 아니고 입법부까지 다 선거 체제로 들어간다면, 그건 말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행정부가 가동되고 있지 않고 사법부에서도 일부 결함이 보인다”며 “그런 상태에서 입법부마저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전날(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신속 선고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의원 총사퇴’를 주장한 바 있다. 그는 “헌재가 계속해서 지연하고 혹여라도 그중의 일부가 다른 생각을 한다면 이제는 직접 국민에게 마지막 의사를 물을 수밖에 없다”며 “필요하다면 여야 국회의원들이 모두 총사퇴하고 총선을 다시 치르자”고 했다. 민주당은 이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개인 의견’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오히려 국민의힘이 이 최고위원 주장에 호응하는 모습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YTN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서 “저희 당 여러 분이 ‘좋은 생각’이라고 동조했다”며 “민주당은 그동안 거대 의석을 갖고 횡포를 부렸다. 물론 (이 최고위원) 개인 의견이지만, 그 정도라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 그 점에선 존중한다”고 밝혔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언주 의원의 총사퇴·재선거 발언 지지한다”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