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형 '꿈의 세탁기' 맞붙은 삼성·LG, 친환경 소비자 '픽'은?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사진=LG전자) © 제공: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탁부터 건조 까지 한 대로 가능한 ‘일체형 인버터 히트펌프 세탁건조기’를 거의 동시 출시해 맞붙었다. 가격과 사용 편의성 이면에 히트펌프 기술의 전력사용량 저감에 주목하면 양사 대결에서 LG전자가 우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사용량이 LG전자가 삼성전자 대비 40%가량 낮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올해 출시한 신제품인 ‘트롬 오브제컬렉션’과 비교해봐도 히트펌프 일체형 세탁기를 사용시 일년에 83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가 기대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LG전자가 지난 22일 출시한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의 세탁(25㎏ 용량)과 건조(13㎏) 기능의 사용전력은 각각 2100Wh(와트시), 570Wh로 올해 출시한 신제품인 ‘LG 트롬 오브제컬렉션’의 세탁기(25㎏·2200Wh)와 건조기(22㎏·1400Wh)와 비교해 세탁은 100Wh, 건조는 830Wh 적다.
1㎏ 세탁시 세탁과 건조 사용 시간은 각 30분으로 동일하다. 그러나 사용전력이 크게 줄어드는 만큼 올인원 세탁건조기를 사용하면 연간 탄소배출량(주1회 세탁 가정, 전기제품 탄소배출계수(=0.4836kgCO2/kWh) 적용시)이 11.7톤이 줄어들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연 83.7그루의 소나무를 심었을 때 탄소를 흡수하는 양이다.
인버터 히트펌프는 냉매를 이용해 버려진 열을 흡수해 이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열을 바로 데우는 히터 방식과 비교해 에너지 사용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이에 친환경 제품에 대한 구매 의지가 높은 유럽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히트펌프 난방기기와 전자제품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