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수조 달러를 의료에 쏟아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의료 시스템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독립 의료 연구 기관인 **커먼웰스 펀드(Commonwealth Fund)**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 *“Mirror, Mirror 2024: A Portrait of the Failing U.S. Health System”*에 따르면, 미국인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건강 상태가 가장 나쁘고, 기대수명도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순위에서도 미국은 평가 대상 국가들 중 최하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형평성 ▲건강 결과 ▲의료 접근성 등 5개 항목 중 3개 부문에서 최하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나마 행정 효율성 부문에서는 조금 나은 성적을 거두며 스위스를 제치고 9위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이 모든 결과는 미국이 가장 많은 의료비를 지출하고 있다는 사실과 대비되어 더욱 충격을 줍니다.

커먼웰스 펀드 회장인 조셉 베탄쿠르 박사는 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습니다.

“국가가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보호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책무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면서도 가장 낮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자원이 부족한 게 아니라, 그 자원을 어떻게 쓰고 있느냐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