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로 나온 시신, 불탄 어린이들도… 브라질 가정집서 무슨일이
시애틀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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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9 00:51
브라질 현지 경찰차. /AP 연합뉴스 © 제공: 조선일보
브라질 한 가정집에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한 9명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현지 마약 조직간 분쟁에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28일(현지시각) G1 등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이날 바이아주 사우바도르시 인근 도시에 있는 가정집 두 곳에서 성인 6명과 어린이 3명 등 모두 9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한 집에서는 총상을 입은 여성 2명이 숨져 있었고, 다른 한 집에 있던 7명의 시신은 불에 탄 상태였다.
화재가 난 집에서는 12세 어린이 한 명이 살아 구조됐다. 그러나 몸 절반 이상에 심한 화상을 입은 채로 발견됐다. 곧바로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병원 측은 아직 환자 상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상황을 파악 중이다. 다만 일부 언론은 공공안전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사건이 마약 범죄 조직 간 발생한 분쟁 관련 학살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면서 사망자 중 한 명이 지난해 체포돼 감옥살이 중인 마약 밀매 조직 두목의 사촌이라고 전했다.
지역 경찰은 법의학팀과 기술 과학수사팀을 투입해 사건을 조사 중이다. 한 관계자는 “사망자 중 한 명은 화재가 발생하기 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른 시신들은 손상 정도가 심해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며 “사인이 화상, 연기흡입, 폭행 혹은 또 다른 무엇인지는 부검을 진행해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