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실업급여 신청 급증…셧다운·MS·스타벅스 감원 ‘이중충격’

워싱턴주 실업급여 신청 급증…셧다운·MS·스타벅스 감원 ‘이중충격’

시애틀조아 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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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워싱턴주에서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연방 공무원이 급격히 늘고 있다.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민간 기업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주 전체 실업률 부담도 커지고 있다.


워싱턴주 고용안정국(ESD)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주내 연방정부 소속 근로자 1,184명이 실업급여를 신청했다. 하루 평균 79명이 새로 신청서를 제출한 셈이다. 이들은 전체 청구 건수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임금 체계와 고용 구조가 복잡해 처리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ESD는 설명했다.


 

ESD는 “휴직 또는 해고된 연방 근로자는 급여 명세서나 분기별 소득 내역 등 가능한 자료를 미리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며 “정보가 충분할수록 급여 심사가 빠르게 진행된다”고 당부했다. 


셧다운 여파는 이미 늘어나고 있는 주내 실업 청구 추세에 더해지고 있다. ESD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1일 기준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278만4천 건으로, 2019년의 263만 건을 넘어섰다.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 동안 5,884명이 실업급여를 신청했으며, 10일 종료 주간에는 이보다 400건 이상 많은 6,287건이 접수됐다.


민간 부문에서도 감원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 프레드 마이어(Fred Meyer) 등 워싱턴주 주요 기업에서 감원 통보가 이어지며, 이달 10일 기준 비계절직 근로자 해고 통보(WARN) 인원은 누적 1만5,063명에 달했다.


통상 10월은 건설·농업 등 계절직 근로자들의 일시적 해고가 늘며 실업급여 청구가 가장 많은 시기다. 그러나 올해는 비계절직 부문에서도 실업자가 늘면서, 고용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미 픽 워싱턴주 고용안정국장은 “봄 이후 계절직 복귀에도 불구하고 실업급여 청구가 20% 증가했다”며“이는 구직난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워싱턴주 내 최대 연방 고용 기관은 국방부(3만2,579명)이며, 우정국(1만1,669명), 보훈부(1만130명), 국토안보부(4,879명), 교통부(2,28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카운티별로는 킷 카운티가 2만1,4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킹(1만8,885명), 피어스(1만1,442명) 순이었다.


워싱턴주는 미국 내 최대 연방기관 밀집지 중 하나로,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ESD는 연방정부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실업급여 처리 지연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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