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도 유해"…'아이코스' 미국 재출시에 견제구
시애틀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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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6 04:50
2018년 10월 일본 도쿄에서 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3' 출시 행사를 열자 한 시민이 이를 태우고 있다
<자료사진>. 2018.10.2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미국 6개 보건단체, FDA에 항의서한
세계 최대 담배 회사인 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미국에 다시 출시하려고 하자 미국 보건단체들이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지적하며 규제당국을 상대로 허가 신청을 반려할 것을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국 소아과 학회, 미국 폐 협회, 담배 없는 아이들을 위한 캠페인 등 6개 보건단체가 지난달 27일 미 식품의약국(FDA)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단독으로 보도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가 발병 위험을 줄인다는 사실을 FDA가 확인한 것으로 오해할 만한 기만적인 발언을 반복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코스의 유해성이 연초보다 낮다고 제안해 FDA의 명령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이코스 출시에 따른 기대 효과로 상당수 연초 흡연자를 전자담배 흡연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필립모리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캐나다 워털루대 국제담배규제프로젝트(ITC)의 연구 결과를 반박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에서 아이코스 사용자가 연초를 끊는 비율은 각각 30·15%로 필립모리스의 추정치(7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필립모리스 측은 이날 로이터에 "우리는 과학과 제품에 대해 논의할 때마다 유관 법률을 준수한다"며 보건단체들이 지적한 표현들은 "충분히 FDA의 명령과 양립할 수 있다"고 항변했다.
FDA는 필립모리스의 구형 아이코스 판매를 2019년 승인했지만, 이후 유해 화학물질을 연초보다 적게 배출하도록 바꾸라는 '위험 수정' 명령을 내렸다.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개선 사항을 담은 최신형 아이코스 출시를 신청했지만 FDA는 아직 출시 허가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