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기관 직원 최저임금 25달러...푸드 라이프 라인, 1인당 연평균 8,500달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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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기관 직원 최저임금 25달러...푸드 라이프 라인, 1인당 연평균 8,500달러 인상

시애틀조아 0 1059 2022.03.1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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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시애틀. 



시애틀의 한 비영리단체가 직원들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25달러로 인상해 지역사회에 작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심화된 인력난을 해소하고 비영리기관부터 직원들을 제대로 대우해주자는 의미 있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워싱턴주 최대 푸드뱅크 공급업체 가운데 한 곳인 '푸드 라이프 라인'은 지난 해 말 직원들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25달러로 인상한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이 기관은 주내 약 350여개의 푸드뱅크와 보호소, 식사 제공 프로그램 등에 음식을 공급하는 비영리단체다. 


이에 따라 전체 직원 95명 가운데 40%의 연봉이 대폭 인상됐고, 최저 연봉은 5만2,000달러로 올랐다. 한 사람당 연간 평균 8,500달러가 올랐으며 최고 1만달러 이상 오른 직원도 있다. 직원 16명은 매달 1,000달러 이상을 더 받고 있다.

푸드 라이프 라인 린다 나제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상에 대해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바꾸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가 직원들에게 제대로 보상해줘야 직원들도 집과 일터 모두에서 더 번창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애틀 지역 비영리기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푸드 라이프 라인의 임금인상이 코로나 팬데믹 후 홈리스나 소셜 서비스 제공 기관들이 겪고 있는 만성적인 직원 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책 차원에서 나왔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이들 홈리스, 푸드뱅크 등 사회지원 서비스 제공 단체들의 업무량은 폭증했다. 푸드 라이프 라인의 경우 팬데믹 이전엔 하루 9만명 분량의 식사를 만들었지만 현재는 하루 28만2,000명분을 준비해 3배 이상 늘었다.

반면 많은 단체들이 직원들의 번아웃 사태와 높은 이직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일 현재 워싱턴주 최대 홈리스 서비스 제공업체 가운데 하나인 '다운타운 응급서비스센터' 웹사이트에는 150여개의 구인광고가 리스팅돼 있다.

킹 카운티 홈리스 관리국 CEO 마크 도네스는 “우리가 관리하고 있는 거의 모든 비영리기관에 결원이 있는 실정”이라며 “제대로 보상해주지 않으면 일손 부족 뿐만 아니라 믿을 수 없을 만큼 높은 이직률을 감당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0년 5월 기준 미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주 소셜서비스 및 휴먼서비스 분야 근로자들은 연평균 4만1,560달러, 시간당 19.98달러를 받고 있다.


도네스 CEO는 킹 카운티 노숙자 부문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임금을 '생활임금'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저임금과 달리 생활임금은 근로자가 적절한 주거, 음식을 비롯해 필수품을 마련하고 빈곤한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받아야 할 소득수준을 말한다.

MIT 대학의 생활임금 계산방식에 따르면 킹 카운티에서 두 명의 성인이 일하는 4인 가족의 경우 생활임금은 시간당 24.39달러이다. 푸드 라이프 라인도 이 같은 자료를 근거로 최저 임금을 25달러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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