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민들 불만 높아..62% "잘못된 방향"
캘리포니아 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느끼는 주민 비율이 62%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3년 전 38%에서 급격히 늘어난 건데, 주된 이유로는 경제와 주 정부, 이민, 마약과 범죄 등이 꼽혔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공공 정책 연구소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2일까지 1천677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2%는 ‘캘리포니아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 같은 조사에서 집계된 54%보다 8%포인트 늘어난 겁니다.
2021년 조사에서는 38%에 그쳤었습니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공화당과 무소속이 각각 81%와 76%로 높았고, 민주당의 경우 51%였습니다.
1년 뒤 경제 전망에 대해선 응답자 10명 가운데 약 7명이 부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주민들이 꼽은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 측면이었습니다.
응답자 26%는 생활비와 경제, 인플레이션이 캘리포니아의 주요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주정부와 정책, 치안에 대한 불만도 높았습니다.
응답자 19%는 전반적인 주정부의 상황이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고, 10%는 이민 정책에 대해, 또 6%는 범죄와 마약 문제에 대해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치솟은 주택 가격과 관련해선 주민 53%가 부담이라고 답했습니다.
단, 주택소유주만 보면 그 비율은 37%로 떨어졌고 임차인들로만 보면 72% 높았습니다.
캘리포니아주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사상처음으로 90만 달러를 돌파했고, 그 한 달 뒤인 지난달에는 4천달러 또 올랐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전반적인 미국의 상황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75%에 달했고, 1년 뒤 미국의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바라본 응답자는 68%로 집계됐습니다.
라디오 코리아 전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