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레스토랑 위크 2025 개막…200곳 참여, ‘최대 65달러 코스’ 미식 축제
시애틀 전역에서 지역 식당 200여 곳이 참여하는 ‘시애틀 레스토랑 위크(Seattle Restaurant Week·SRW) 2025’가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참가 식당들은 1인당 20달러, 35달러, 50달러, 65달러의 고정 가격 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시애틀 레스토랑 위크는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열리는 지역 대표 미식 행사로,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참가자는 공식 홈페이지(srweek.org)를 통해 메뉴와 가격을 비교하며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 올가을은 특히 양송이버섯, 배, 호박, 방울양배추, 던지니스 게, 굴 등 북서부 제철 식재료를 맛볼 절호의 기회로 꼽힌다.
새롭게 참여하는 식당도 눈길을 끈다. 캐피톨힐 지역의 인도식 ‘Aamrai Indian Kitchen and Bar’, 이탈리안 ‘Uncle Dom’s Italian Kitchen’, 디저트 전문 ‘Kemi Dessert Bar’ 등이 올해 처음 이름을 올렸다.
SRW 웹사이트는 비건·글루텐 프리 메뉴, 여성·유색인종 운영 식당, 기부 참여 식당(Give a Meal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류로 검색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식당 수익은 저소득층 식사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굿푸드 키친(Good Food Kitchens)’ 등에 기부된다.
행사 기간 중 일부 레스토랑은 요일과 시간대가 제한될 수 있어 사전 예약이 권장된다. 주최 측은 “행사 기간에는 방문객이 몰리기 때문에 서비스가 다소 느려질 수 있다”며 “레스토랑 종사자들의 노고를 이해하고 성의 있는 팁 문화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시애틀 타임스는 이번 행사에서 추천할 만한 10곳의 레스토랑을 선정했다.
대표적인 스테이크하우스 ‘엘 가우초(El Gaucho)’, 서아프리카 가정식을 선보이는 ‘골드 코스트 갈 키친(Gold Coast Ghal Kitchen)’, 필리핀 퓨전 요리의 ‘킬리그(Kilig)’, 비영리 레스토랑 ‘페어스타트(FareStart)’, 그리고 캐피톨힐의 일본식 레스토랑 ‘론도(Rondo)’와 ‘타마리 바(Tamari Bar)’ 등이 그 목록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발라드 지역의 죽 전문점 ‘시크릿 콘지(Secret Congee)’, 중앙지구의 인기 아시아 퓨전 레스토랑 ‘레클리스 누들 하우스(Reckless Noodle House)’, 한국계 셰프 레이철 양이 운영하는 프리몬트의 ‘레벨(Revel)’, 로컬 식재료로 유명한 ‘테라 플라타(Terra Plata)’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SRW는 단순한 할인 이벤트를 넘어 지역 식당 생태계를 지탱하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도시 미식문화를 재발견하는 계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